[물] 소개합니다 나의 공주님(male)
이렇게 될 게 아니었는데 물고기 경매 라이브방송 보다가.....시발.....사고를 친겁니다.... 예예
내 계획은 자반에 들어갈 화려한 하프문 단 한마리였는데 이런 shibal
어쩔 수 없었어 저자식이 먼저 꼬리 살랑거리면서 날 유혹했다고
tlqkf !
택배 오픈 직후
나는 물고기가 시리얼 소분용 봉지같은것에 담겨서 온 광경을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......
아니 내가아는 택배봉달은 잉어 한마리씩 소분해서 산소 빵빵하게 충전한 초대형 뻥튀기 봉투였는디......
ㄹㅇ 고기가 이런 봉지에 담겨서 옴 ㅋㅋㅋㅋㅋㅋ 언빌리버블
그러나 일단 박스개봉 시작하니 충전재에서 뜨끈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철저히 포장한것이 벌써부터 마음든든
거기다 컨디션관리를 위함인지 물고기 담겨있는 물이 메틸렌블루 탄 것 같은 색이더군. 친절하시기도 해라.
남들 다 택배로 고기 받는다지만, 이 짝고 여린 곤듀님을 정말로 택배로 받아도 괜찮은 것일까
오늘 아침까지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는데
그런 걱정의 3할정도는 개봉한 순간 싹 날아감! ^^ 아리가또우 사장님!
머리털난 이래로 살아있는 실물 베타피쉬 처음 봄.
존나 컬쳐쇼크의 연속임.
이 자식 왜 자꾸 나랑 눈마주침?;;; 소름;
손가락 세마디도 안되는 쪼끄만 열대어한테서 소름돋는 지능이 느껴져서 눈 마주칠때마다 부끄럽지만 좀 쫄았음...
보통 택배로 온 친구들은 개봉박두하고 나면 공포에 질려서 지랄발광하고 몸비트는게 기본인데,
이샛기 포장 뜯은 쓰레기 정리하려고 왔다갔다 할때나,
온도맞댐하려고 담궈둔 자리 근처에 갈때마다 인기척 느껴지면
가까이 다가와서 누군지 확인하려는 무브먼트를 보임ㅋㅋㅋㅋㅋ
지 혼자 수초 쿡쿡 찔러보고 모래장난 한창 하다가도 사람지나가면 "머리만 돌려서" 이쪽 봄 ㅋ;;;;;;;
뭐지? 길가다가 옆에 사람지나가길래 슬쩍 쳐다보는 모르는 아저씨같은 이 몸짓은?ㅋㅋ;;;;;;
시발새끼 존나 침착한줄 알았는데 입수 30분만에 쩜프해서 뒤질뻔함 십색기
아니 여태 대담한척하다가 왜그러는데!!!!! 간떨어질뻔했잖니......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아니다 내가 잘못했네 뚜껑 설치 안해서 미안하다 인간이 잘못했어
헐레벌떡 줏어서 넣어주느라 사진만 봐도 먼지 존나붙어잇음;;털난 공주님 ㅗㅜㅑ
온갖 전선이랑 멀티탭 덩쿨져있는 곳으로 쏙 들어가는 순간 등골 오싹해졌다고 아 ㅋㅋㅋㅠㅠㅠㅠㅠㅠ
시발 시발 시발 시발ㅠㅠㅠㅠㅠ살아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....감사합니다.......ㅠㅠㅠㅠ
그런 이유로 공주님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코쿤 캅 이다.....
앞으로 잘 부탁한다